“누전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전기화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요. 차단기 빨간 버튼을 눌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한 달에 한번 이상 점검해주세요”

지난 21일 오전 11시 광진구 자양4동 851-7 일대 일명 벌집촌이라 불리는 쪽방촌 30여 가구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전기안전공사 동부지사 직원들이 출동했다.

이들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전기 안전점검을 하고 주민들에게 전기취급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날은 광진구 자양제4동주민센터(동장 박우상)와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서울동부지사(지사장 권용주)가 전기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전기안전 그린타운 협약'을 맺고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날.
 
이날 오전 10시 동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박우상 자양4동장과 권용주 동부지사, 공사 관계자 등 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이뤄졌다.

쪽방촌 등 무허가 주택과 노후주택 밀집가구는 전기누전에 따른 화재 발생시 일반 주택에 비해 재난에 취약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협약식은 본격적인 우기철이 시작되기 전 재난취약가구의 전기안전 확보를 위해 체결됐다.

두 기관은 이 날 전기안전 그린타운 협약체결서를 교환하고 주민센터 1층에서 전기안전협약 현판식을 가진 후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기초 수급자 등 노후주택이 밀집된 저소득취약가구로 이동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50명은 이날 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선정한 자양4동 851-7일대와 대상가구 30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기안전수칙 홍보,계도활동과 함께 누전차단기 배선 전구 안전상태 등 전기시설 무상점검을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향후 1년간 분기별로 자양4동 지역 내 저소득가구 1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전기이상 발견 시 신고만으로 즉시 출동하는 긴급출동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우상 자양제4동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소득 취약가구에 대한 일제 전기점검을 무상으로 실시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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