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전용 쉼터(서울 강동구 성내로 52, 6층)를 조성하고, 12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한다. 농아인의 경우, 장애 특성상 의사소통이 어려워 어르신사랑방과 같은 일반 복지시설 이용이 힘들다.

이들을 위한 기존 강동구수어통역센터는 59.4㎡ 규모로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편하게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상담할 경우 외부 카페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에 강동구는 성내동에 358.92㎡ 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농아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만들기에 들어갔다. 시비 1억 7,700만 원을 지원받아 공간을 리모델링 했다.

올 2월 강동구수어통역센터를 이전하고 그 안에 농아인 쉼터를 조성했다. 3월에 문을 연 농아인 쉼터는 농아인들에게 정보, 문화, 건강, 교육이 어우러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는 사무실, 상담실, 교육실 2개, 정보검색대, 쉬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문 통역 상담과 수어 교육, 문화여가 교실,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전문 인력도 채용했다. 월~금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에는 2천 명이 넘는 농아인이 있다. 이들의 복지 질 향상을 위해 강동구수어통역센터를 넓은 곳으로 옮기고,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며 “농아인 복지욕구를 반영한 맞춤 지원을 확대하고 장애 장벽 없는 환경을 조성해 ‘더불어 행복한 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구수어통역센터 이전식 및 농아인 쉼터 개소식은 오는 12일 열린다. 서울시농아인협회 회원, 봉사자 등 150명이 모여 새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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