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학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분할상환 약정 후 채무금액의 5%)를 대신 납부해 신용회복을 돕는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상반기 학자금대출이자 지원 대상자 1만8000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지원규모는 총 3만5000명으로 나머지 1만7000명은 하반기 모집 예정이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 중인 학자금 대출 이자 및 신용회복지원사업은 학업 유지를 위해 사회 진출 전부터 부채를 떠안는 청년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년~2022년 서울 청년의 학자금 상환(ICL) 대상 금액과 미상환 체납금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기준 상환 대상 금액은 223억원 규모로, 이중 미상환 체납 비중이 약 68%를 차지했다.

학자금대출 미상환으로 신용유의자가 돼 카드 사용 정지 등 사회금융 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학자금대출로 인한 전체 신용유의자 중 77%나 된다.

올해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 대상자 3만5000명은 지난해(3만2485명) 대비 2500여명 늘어난 수치다. 예산은 38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억여원 확대됐다.

이자 지원은 한국장학재단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이미 발생한 이자액을 남은 원리금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신청은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3월8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을 받은 서울 거주 대학(원) 재학생, 휴학생, 5년 이내 졸업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지원 대상자와 지원 이자는 6월 중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kosaf.go.kr)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는 학자금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서울 거주 청년들에 대한 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청년들이 한국장학재단과 분할상환 약정을 체결하면 신용유의정보 등록 해제를 위해 필요한 채무금액의 5%를 서울시가 재단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총 309명이 이 사업 덕분에 신용유의자에서 벗어났다.

신용유의자로 등록해제를 원하는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은 10월18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으로 신청하면 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고액의 학자금과 소득 격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고, 부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시 사회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부채 상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