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안전 취약계층의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가정 내 가스·소방·보일러 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가스누출경보기, 소화기 등 안전장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는 재난사고 중 가장 흔히 발생되는 화재사고에 대비하며 구민의 생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차상위계층 등 안전 취약계층 893가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및 정비, 장비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구는 대상 가구의 가스누출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타이머와 가스누출경보기 등을 설치하고 보일러 연도 연결부위 점검을 진행한다. 또, 화재감지기가 없는 가정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지원해 화재 발생 시 발 빠른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상반기 동주민센터와 어르신복지센터별로 대상가구의 시설 노후화 정도, 정비 시급성 등을 파악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가스, 소방, 보일러 등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을 동원해 해당 가구에 방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마포구는 안전 취약계층 가구의 화재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소방시설 무상지원 사업과 비상 완강기 무상설치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화재 진압 체험, 완강기 체험, 유독가스 발생 시 탈출방법 등 화재안전 예방교육을 실시해 화재 시 필요한 대처능력을 배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1년도 마포구 주요업무 계획에 따르면 구는 내년 6월까지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시장에 누구나 사용 가능한 ‘지하 비상소화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망원시장, 월드컵시장, 아현시장 등 전통시장 3곳에 설치될 총 10개의 지하 비상소화함은 좁고 밀집된 공간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재난에 특히 취약한 계층의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각 지역 곳곳에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