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깊이 잠긴 얼굴 안개에 휘감긴 채

몰아치는 바람타고 천지를 휘돌아서

한 찰라

수평선 자락

찢고 솟는 저 함성.

웅크렸던 수평선이 어둠을 튕겨내면

해수면 쫙 퍼지는 수 천 만개 불화살이

진홍빛

둥근 얼굴로

환호하며 솟구친다

 

약력

1998년 시조생활지로 등단, 펜문학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강남지부 회장, 저서 《렌즈에 비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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