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원의 ‘개인레슨’ 논란이 불거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강은경 대표이사가 3일 “서울시와 협의해 개인레슨 등 외부활동 관련해 단원 전수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 발언은 이날 열린 제29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향 단원들의 근태 관리 등을 질타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공무원 규정에 준하는 복무규정을 따르는 서울시향은 개인레슨 등 영리 목적의 단원 외부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보건당국 역학조사 과정에서 서울시향 단원 A씨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서울예고 학생을 개인레슨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뒤 단원들의 근태 관리 문제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 문화본부와 서울시향,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등 출연기관 4곳의 대표가 참석해 업무 관련 보고를 했다. 당초 서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서울시향 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그에 따른 공연 취소 및 개인레슨 문제로 인한 파문이 커지면서 직접 출연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설명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회의의 전반부는 강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 및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확진단원 관련 8월 15일 광복절 기념 음악회를 취소하기까지 의사결정이 지체된 문제와 함께 개인레슨 문제 등 서울시향 대응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송도호 위원은 이날 강 대표에게 “확진 단원 관련해 불법과외 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고 물었다. 강 대표는 “현재 확진 단원이 치료 중으로 격리 중이다”며 “격리가 끝나는 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절차에 맞게 조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A씨의 업무복귀 시점은 10일쯤으로 알려져 있다. 김춘례 의원은 “겸직금지 조항을 위반한 단원의 영리활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단원들에게 개인레슨 등 외부 영리활동이 금지돼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주지시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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