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리다고 했을 때

팔 벌려 안아 드리지 못했다.

무거운 세상무게 힘들어 하셨을 때도

어머니는 다 그런 줄 알았다

고향생각 하시면서 함흥냉면 좋아하는 줄 알면서도

오늘 내일 미루며 여름을 넘겼다.

미련한 청개구리

어느 날 헤진 치맛자락을 들추다

숨죽인 기다림을 보았다.

내 아이 업어 키워 준 것처럼

아 이제는 젖병을 물려 목을 축여드리고 싶은데

버거운 잎 다 지우고 손을 터는 나목처럼

가슴에만 우뚝 서 계시는 어머니

내 심중 허전한 골에 사무침은 능개비 되어 내린다

 

약력

한국문인협회. 강남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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