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폭염 특보 발효 후 48시간 내 취약계층 안부 확인 또는 방문

ㅇ 무더위 쉼터는 최소한 운영, 그늘막 129개소 마련, 물청소차 살수 확대

ㅇ 폭염 취약계층 냉방용품 및 전기료 지원, 폐지수집 어르신 성금 지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코로나19 비상 상황 속에서도 빈틈없는 폭염 대책 마련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때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구는 폭염종합대책 추진계획에 따라 분야별 준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나섰다.

 

올해 폭염대책은 홀몸어르신, 쪽방거주자 등 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이에 따라 각종 지원 방안이 더해진다. 특히 구는 코로나19와 폭염 둘 다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구는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은 막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더위쉼터는 최소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수용인원의 절반 미만이 될 수 있도록 축소하며 각 쉼터에는 방역 담당자를 지정해 방명록, 방역일지 작성 및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를 할 계획이다.

 

관내 폭염 취약계층 총 1500명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같이 폭염특보 발효 후 48시간 이내 구 전 직원을 통한 안부 확인이나 방문 관리에 들어가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체제를 구축·가동한다.

 

폭염에 고통 받기 쉬운 저소득 가정에는 냉방용품을 조속 지원하고 거동 불편 환자나 유·아동 다자녀가 있는 90세대에 에어컨과 선풍기 500대를 우선 설치한다. 아울러 전기세 절감을 위해 냉방용품을 지원받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취약계층을 위해 7월 중 전기료 3만원을 총 500세대에 지원한다. 온열 질환 노출에 가장 취약한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도 성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구민과 중구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대책도 보강했다.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129곳에서 그늘막 쉼터를 운영한다. 일부 지역 그늘막 밑에는 보행약자들이 잠시 앉아 숨을 돌릴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하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한 도로 물청소도 다양한 방편을 통해 강화한다. 구가 보유한 물청소차 8대를 구동해 폭염기간 중 매일 40회 이상 살수 작업을 펼치는 한편 오는 8월까지 민간 살수차 3대도 추가로 투입된다. 각 동에서도 동행정차량을 활용해 좁은 이면도로까지 물청소로 열을 식힐 예정이다.

 

때이른 무더위에 탈진 우려가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폭염 채비도 빼놓지 않았다. 중앙에 아크릴 벽을 두어 의료진과 검사대상자의 공간을 분리하고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도록 만든 '의료용 분리벽'을 추가로 설치해 폭염 속 의료진들이 레벨D 보호복 대신 얇고 가벼운 전신가운을 입고 냉방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체채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거라는 발표도 있어 올해는 힘든 여름이 예상된다"며 "취약계층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코로나19와 폭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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