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렁스'의 포스터 ㅣ 제공 연극열전
연극 '렁스'의 포스터 ㅣ 제공 연극열전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연극열전이 첫 번째 작품 <렁스(LUNGS)>로 여덟 번째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연극 <렁스>는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커플의 사랑,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 아니면 적어도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사랑과 결혼, 임신과 유산, 이별 등 삶의 중요한 순간에도 그들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두 사람의 인생과, 긴 시간을 돌아 마침내 ‘세 사람’이 된 사랑을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그리며,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도 결국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국 작가 덩컨 맥밀런의 대표작으로, 2011년 워싱턴 초연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영국·캐나다·스위스·벨기에·슬로베니아·필리핀·홍콩·아일랜드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2인극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 미장센의 사용을 최대한 절제한 채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와 감정, 호흡으로 일생에 걸친 희로애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내는 독특한 방식의 <렁스>는 절제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에너지를 통해 배우 예술, 그 자체로의 연극적 매력을 선사한다.

연극 <오만과 편견>, 음악극 <태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다양한 공연 장르에서 섬세한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이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왔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에 서툴러 오랜 시간을 돌아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남자’로 이진희, 곽선영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생의 거대한 순간조차 갈등하고 부딪히며 성장하는 ‘여자’로 출연한다.

불륜이나 아주 자극적인 소재가 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을 때, 잔잔하면서도 촘촘하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극이다. 좋게 사는 것은 어떤것인가 또 좋은 사람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보기에 충분히 즐거운 극이다. 연인이 혹은 생각의 이해가 비슷한 사람끼리 보면 더욱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렁스>는 5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며, 이미 많은 연극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공연기간: 2020년 7월 5까지/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시간: 90분/ 출연: 김동완,이동하,성두섭,이진희,곽선영/ 티켓가격: R석55,000원 S석40,000원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