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수년 동안 매월 모아 온 적금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 청년이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홍은1동에 거주하는 염혜승 씨(27)로, 염 씨는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월급의 일부를 떼어 꼬박꼬박 모아 온 적금 500만 원을 이달 8일 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염 씨는 ‘첫 월급부터 모은 적금이라 각별한 마음이었는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일보다는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에게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임경자 씨(56) 역시 홍은1동주민센터 마봄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평소 저소득가구 반찬지원, 김장 나눔, 홀몸노인 집 청소와 정리 등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임 씨는 자녀의 기부 결정을 흔쾌히 응원했다.

이 기부금은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로 지정 기탁돼 기부자의 뜻에 따라 위기 이웃을 위한 홍은1동 마봄협의체 특화사업에 사용된다.

안병춘 홍은1동 마봄협의체 위원장은 “소중히 모은 적금을 내놓은 아름다운 마음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의 불씨가 되길 바라며, 특화사업을 통해 기부자의 뜻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홍은1동주민센터(02-33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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