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구름빵’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린드그렌상은 ‘말광량이 삐삐’로 알려진 스웨덴 아동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에서 2002년부터 수여해온 상으로, 올해 한국인 최초로 백희나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 저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며 서점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영풍문고는 오프라인〮온라인 내 관련 기획전을 마련하여,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백희나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과 입체 일러스트로 대표되는 작가이며, 총 열세 권의 그림책을 출간하며 주목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2004년 출간된 ‘구름빵’외에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손님’, ‘알사탕’ 등이 있다. 최근 ‘나는 개다’ 그림책도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구름빵’의 경우 세계 각국으로 번역돼 현재까지 약 45만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린드그렌상 심사위원은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서 “백 작가는 고도로 독창적인 기법과 예술적인 해법을 통해 이 장르를 개발하고 재탄생 시켰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를 얻은 봉준호 감독에 이어 린드그렌상 수상 백희나 작가까지 한국인 최초 수상으로 한국문화의 저력을 과시하며 찬사를 얻고 있다. 관련 저서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