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선별진료소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외국인을 위해 의사소통용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을 비치해 두고 안내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은 장애인과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난청성 노인 등과 대화할 때 사용 한다. 이같은 시도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게 은평구 설명이다.

선별진료소는 의료진들과 의심환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접수대에는 가림막이 있어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의료진들의 체력소모도 크고, 오해를 사거나 비말(침방울)이 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마련한 그림 글자판은 총 2종, 시각 지원판은 총 14장으로 구성돼 있다. 선별진료소 입장에서부터 진료를 받는 과정을 스탭별로 구성했다. 외국인을 위한 영문판도 비치돼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를 나온 한 언어치료사가 장애인 분들이 의사소통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와 구 보건소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중국어와 베트남어 지원판도 준비 중이다. 관내 은평성모병원을 비롯해 시립은평병원, 서북병원, 청구성심병원 등 다른 선별진료소에도 보급해 구 전역에 그림 글자판과 시각 지원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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