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정훈) 어린이 가족봉사단인 ‘착한 손 봉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점자책을 발간하고, 이를 전국에 있는 점자도서관 및 맹학교 55개소에 전달했다. 착한 손 봉사단은 초등학생 4~6학년과 학부모 18가족(40명)으로 올 4월 구성된 이후, 일상생활과 정보 습득에 제한이 많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점자에 대해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을 받은 뒤, 지역 곳곳을 다니며 시각장애인들의 이동 시 생명줄인 점자안내판을 모니터링 해 틀린 점자를 찾았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점자도서관인 한국점자도서관(강동구 암사동)을 찾아가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열람하며 점자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점자책 제작을 위한 타이핑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유익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족봉사 1일 체험의 날’에 점자책 만들기 부스 운영, 동화책에 점자스티커 붙이기 등을 실천해왔다.

이번에 발간한 점자책은 점자의 날(11월 4일)이 있는 11월을 기념해 아이들이 평소 읽던 시를 담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책 선정, 점자인쇄를 위한 문서화 작업 등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다. 이렇게 만든 점자시집은 점자라벨을 부착해 우편으로 발송했다. 매달 엄마와 함께 참여해온 나혜린(신암초 6) 어린이는 “점자를 배우고 직접 점자책도 만들면서 시각장애인들을 더 알고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만질 수 있는 글자가 필요한데, 우리처럼 똑같이 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부모님과 함께 우리 이웃인 장애인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온 아이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 장벽 없는 환경을 조성해 더불어 행복한 강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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