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서울이 2월부터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주 강남구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은 5울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25개구 별로 보면 6개구의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0.06%로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05%), 성동구(-0.03%), 서초구(-0.02%), 양천구(-0.01%), 노원구(-0.01%) 순이다. 강동구와 금천구는 보합(0.00%), 나머지 17개구는 소폭 상승했다.

상승한 자치구 가운데는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중구가 0.18%로 가장 크게 올랐다. 또 뉴타운 수요가 있는 성북구(0.15%), 서대문구(0.14%)가 뒤를 이었다. 인접지 대비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구로구(0.14%) 역시 지난 주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보합에 가까운 장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떨어지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감정원은 "전국적으로 누적·예정된 공급물량이 상당한 가운데, 금리 인상, 보유세 개편 예고 등 정부정책 의지, 높아진 가격수준에 대한 부담 및 가까운 미래에 급등은 힘들 것이라는 여론 등 다양한 하방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3주 째 떨어졌다.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종로·서대문구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가 변동률 -0.33%를 기록한 송파구를 포함해 강남4구가 1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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