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강좌 강의 모습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오는 3월 2일부터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하철을 탄 서울 역사’이라는 주제로 6월까지 15주간, 서울의 여러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각 주제별로 나누어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3월 2일, 나각순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의 ‘서울 지하철 역명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A반(오후 1시~3시), B반(오후 3시~5시)으로 나누어 각 50명씩, 총 100명의 수강인원을 대상으로 15주간 진행된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강좌를 매년 상하반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1974년 1호선 개통 이래 45년 동안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된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 지하철 역명은 그 곳과 관련된 지명, 인명, 사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지어졌다. 즉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고 하겠다.

조선시대 제례와 관련된 제기동역·동묘앞역, 불교 사찰에서 유래한 봉은사역·청량리역, 민간신앙을 알 수 있는 장승배기역·당고개역, 관리들에게 녹봉을 나눠줬던 광흥창역, 소금 창고가 있었던 염창역, 뽕나무를 길렀던 잠실역·잠원역, 한강 나루터와 관련된 송파역·한강진역, 봉수와 파발이 있던 봉화산역·구파발역 등이 그러한 곳들이다.

여러 대학 이름이 붙은 지하철역들은 해방 후 대학 설립의 역사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 또한 대한민국 창군 이야기를 담고 있는 화랑대역, 국제체육대회와 함께했던 올림픽공원역·월드컵경기장역, 구로공단의 역사를 대변하는 구로디지털단지역·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이들 지하철 역명들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강의 교재는 2월 20일부터 서울책방(739-7033)에서 1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강의와 함께 실제 현장을 찾아가는 시민 답사를 병행하여 시민들에게 강좌에서 배운 공간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여 강좌의 현장성을 높이고자 한다.

강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ttp://history.seoul.go.kr)에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413-9655/9511)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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