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일대 '독립운동 클러스터' 조성

서울시가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현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국내 최초ㆍ유일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3.1 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인 오는 2019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시는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2.8독립선언 기념일인 8일 구 서대문 형무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3.1운동 100주년 맞이 서울시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기념관을 중심으로 그 즈음 복원을 마치는 딜쿠샤를 비롯해 독립문, 구 서대문형무소 등 일대 명소를 연결하는 ‘독립운동 유적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하철 안국역은 프랑스 파리의 ‘기 모케(Guy Moquet)’ 테마역처럼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한다.
종로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삼일대로는 3.1운동 대표가로로, 남산 예장자락은 일제의 남산 침탈 흔적을 알 수 있는 역사탐방로인 ‘南山國恥의 길’(남산국치의 길)을 각각 조성한다.
독립운동을 한 자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데,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 대상도 5대손까지(기존 2대손) 확대하고 후손이 없어 방치돼 있는 독립유공자 묘지를 발굴해 지원한다.
또한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현재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매년 74억 원을 추가 투입해 생활보조수당을 신설하고 보훈단체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해 나간다.
한편 시는 기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33인의 전문가를 ‘기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 자문을 요청하고, 기념사업 전과정에 참여ㆍ활동하게 될 310인의 ‘시민위원회’를 오는 3월 공개모집한다.
또 시민과 학생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로알기 위한 다양한 무료 교육ㆍ체험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박 시장은 “일제의 폭압에 핍박받던 1919년, 물줄기와 같은 우리 민족의 모든 가치들이 차곡차곡 쌓여 3.1운동이라는 역사의 저수지를 통해 분출했고, 이 물줄기는 다시 민주주의, 세계평화, 협치라는 근현대사의 중요한 가치로 퍼져 나갔다”며, “시민들이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일상의 삶에서 그 정신을 되살려내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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