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환 교육장
Q. 먼저 강남교육장으로 부임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강남교육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지 3가지 정도만 소개해주십시오. 또 이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하실 지 그 방안을 제시해주십시오.
A. 첫째는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교육을 하는 것, 둘째는 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을 씻는 일, 셋째는 다른 교육구의 학교보다 낙후되고 열악한 학교의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게 해주자" 는 캠페인과 학부모를 상대로한 연수를 펼쳐나갈 생각이다. 또 사교육 1번지라는 오병을 씻기 위해선 공교육을 강화해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하도록 교육의 내실을 다지겠다. 이를 위해 교사의 역할과 자질을 개선토록 하겠다. 특히 이를 위해 오는 5월22일 진선여고에서 '우리 아이 행복하게 해주는 일, 이제는 아버지가 나설때다'라는 주제로 아버지 12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낙후된 학교시설 개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Q. 초등학교 교육자 출신으로 지금은 교육행정가로서 일하고 계신데요, 어떤 행정을 펼쳐 나가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십시오.
A. 저는 교육청이 학교위에 군림하여 지시하고 감독하는 교육청이 갑이 되고 학교가 을이 되는 그런 행정이 아니라, 반대로 교육청이 학교를 위해 을이 되어 학교를 지원하는 '지원 행정'을 펴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아울러 책상위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학교 현장을 살펴보는 그런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Q. 요즘 『행복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행복교육의 정의가 무엇인지요? 그리고 어떤 교육을 말하는 것인지 말씀해주시지요.
A. 행복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비전 그리고 행복을 갖도록 복돋아 주는 교육을 말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긍정적 습관과 정서를 키워주는 그런 교육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Q. 학교폭력, 왕따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타워팰리스 일진에 관한 보도가 크게 났는데요, 강남교육구의 학교폭력, 왕따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다른 교육구과 비교해 말씀해 해 주십시오. 학교폭력, 왕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강남교육구가 특별히 학교폭력 문제가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왕따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왕따문제 해결을 위해 world visision과 손잡고 Healing School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문제을 해결하기 위해선 '학교전담경찰관제도 (SPO)' 를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출신학교에서 근무하게 되는 '모범의무경찰제'를 현재 경기고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왕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1주일에 한번식 아이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Q. 정부에서 공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선행학습 금지」라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선행학습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교육청 차원에서는 이 정책의 추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A. 선행학습은 운전으로 비유하면 과속운전과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정상적인 지적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완전히 지치게 하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게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선행학습금지를 위해서는 장학지도를 통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최근 이를 위해 국회에서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입법이 통과가 됬습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저는 경기고에서 선행학습금지을 위한 특강을 했습니다.

Q. '생활중에서 즐기는 외국어교육 내실화'가 강남교육지청의 중점과제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남교육구 산하 영어유치원의 원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원비를 내릴수 있는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요?
A. 현재 유아대상 영어유치원의 원비가 월 평균 116만6천원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영어교육비 뿐만 아니라 급식비, 현장학습비, 제복비 등 기타 경비가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원비를 내리기 위해 학부모의 기타경비 지출을 의무가 아닌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유치원 교섭비 조정위원회를 소집하여 원비가 물가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Q. 부산 어린이집 폭행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서 어린이집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구인 강남구와 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지원청이 선도적으로 이를 추진할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A. 이 문제는 CCTV 설치 등 감시로 해결할 사항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담당자의 소명의식, 양심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영, 육아교육법에 폭행한 사람의 실명을 게재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서 폭행 등 불미한 사건은 줄어지고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Q. 2016년에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그에 앞서 올 2학기 부터 시범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남교육구내에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시범운영되는 학교가 있습니까?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A. 강남교육구에선 개포중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자유학기제가 시범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자유학기제 시행기간에는 수업을 기존과는 달리 토론, 실습중심으로 운영하고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게 됩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수업, 협력수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는 비유적으로 말하면 학생들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는 그런 창의적 수업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연구학교를 통해 새로운 교육과정편성 운영과 시행상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안을 만드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Q. 여전히 촌지를 수수하는 교사가 있고 또 초, 중학교 전교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500,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납부하는 그런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할 대책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이런 촌지, 찬조금 문제에 대한 루머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고 개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학지도, 행정지도를 열심히 하겠구요, 학부모님께도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이에 연루된 교사가 있다면 강력한 사후조치 (징계, 영구베제)를 취하겠습니다.     

Q. 강남교육지원청의 교육장으로의 포부와 관내 학부모님께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학교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품성과 능력을 키워주는 곳입니다. 기술과 지식만 전달하는 학원과는 철학이 다른 곳입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교사들의 자존심, 자긍심을 키워주는 일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강남교육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올리고 이를 위해 헉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요청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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